두산 심재학 인기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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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말코' 심재학(두산)이 2002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에서 역대 최다득표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심재학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포지션별 최고인기선수' 20명 가운데 16만6천7백28표를 얻어 팀 동료 정수근(두산·16만4천5백59표)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과 경기장 현장투표로 진행된 이번 올스타 투표는 월드컵 열기속에도 불구하고 1988년의 27만여표보다 8만여표 많은 35만여표로 집계돼 심재학이 얻은 표수는 종전 최다득표였던 88년 이만수(당시 삼성·13만2천4백34표)를 여유있게 제쳤다.

심재학은 1996년부터 개인통산 다섯번째 올스타에 선정됐으나 최다득표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스타전의 단골손님들은 올해도 변함없이 초청을 받았다. 이승엽·양준혁(이상 삼성), 정수근(두산) 등은 97년부터 6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일본 진출 이전에 5년 연속 유격수부문 최고인기선수로 뽑혔던 이종범(기아)은 복귀 후 맞은 첫번째 올스타전에서 외야수부문 베스트10에 뽑혔다. 지난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타이론 우즈(두산)는 외국인선수로선 최초로 3년 연속 베스트10에 선정됐다.

송진우(한화)·김상훈·정성훈·홍세완·김창희(이상 기아)는 올해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입단 14년째의 송진우는 올해가 여덟번째 올스타 선발이지만 베스트10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별로는 서군(기아·한화·LG·현대)의 기아가 10명 중 8명을 휩쓸었고, 동군(두산·삼성·롯데·SK)은 두산 6명, 삼성 4명으로 양분됐다. 현대·LG·롯데·SK는 베스트10에 한명도 올리지 못했다.

한편 김인식(동군)감독은 진필중(두산)·진갑용(삼성) 등 10명을,김재박(서군)감독은 조용준(현대)·이상훈(LG) 등 10명을 감독추천 선수로 선정했다.

<표 참조>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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