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칸 야신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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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그라운드의 지배자' 독일의 올리버 칸(33·바이에른 뮌헨)이 세계 최고 골키퍼 자리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은 30일 2002 한·일 월드컵 '야신상' 수상자로 올리버 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야신상은 러시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을 기리기 위해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신설된 최고 골키퍼상이다.

결승전 경기와 상관없이 칸을 수상자로 결정한 것은 경쟁자가 없을 만큼 탁월했다는 증거다. 특히 칸은 팀의 주장으로서 경기 중 고함을 치며 후배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하고, 부상 선수에게는 직접 달려가 어깨를 다독이기도 하는 등 팀 분위기를 이끌며 독일의 '조용한 이변'을 연출해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최고의 '신사팀'에는 벨기에가 뽑혔다. FIFA는 16강 이상 진출 팀 가운데 경고나 퇴장 횟수가 가장 적고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의 행동이 점잖은 팀에 수상하는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벨기에를 선정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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