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은 '골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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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변과 파란의 결승전.

역대 월드컵 결승전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며 승부에 집착하는 '짠 승부'라기보다는 화려한 '골잔치'의 연속이었다. 지난 대회까지 16번의 결승전에서 터진 골은 모두 65골.경기당 4.06골이 터져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때부터 결승전은 심상치 않았다. 10만명이 넘는 관중으로 가득찬 센타나리오 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에서 홈팀 우루과이는 전반에 1-2로 뒤졌으나 후반 들어 세골을 몰아 넣는 집중력을 발휘,줄리메컵을 거머쥐었다.

5회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결승전은 헝가리와 서독의 대결이었다. 헝가리는 전반 초반 푸스카스와 치보르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나가 낙승이 예상됐으나 서독의 무서운 반격에 휘말리며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역대 최고 이변의 결승전으로 기억되고 있다.

6회 58년 스웨덴 월드컵은 '축구 황제' 펠레가 월드컵에 첫선을 보인 무대였다. 결승전에 오른 브라질은 펠레의 두골 등 화려한 공격력으로 개최국 스웨덴을 5-2로 물리쳐 역대 결승전 최다골 기록을 세우며 '삼바 축구'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선 브라질과 프랑스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호나우두를 앞세운 브라질이 한수 위의 전력이라는 예상과 달리 프랑스는 지단의 맹활약으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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