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영유권 분쟁 섬 댜오위다오…중국서 우편엽서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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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간의 대치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에다 중국 잠수함의 일본 영해 침범,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총통의 방일 등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중국은 지난 27일 오후 '중국 영토 댜오위다오'우편엽서를 발매했다. 섬 풍경과 새 등을 넣어 세 가지 엽서를 냈다. 지난 연초 한국에서 '독도 우표'를 발행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일축한 것과 상통하는 조치다. 홍콩 언론은 "일본 정부가 리 전 총통의 방일 비자를 '개인 관광 목적'이라며 내준 데 대한 보복 성격이 짙다"고 풀이했다. 리 전 총통은 지난 27일 밤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이다. 일본에 도착한 리 전 총통의 언행도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8일 "그가 '대만은 중국의 영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 왕이(王毅) 주일(駐日)중국대사가 자신을 "전쟁 메이커가 될지 모른다"라고 비난한 데 대해 "중국은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는지 멋대로 말한다"고 반박했다.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 일본군 장교로 근무했던 리 전 총통은 '무사도 해제'란 저서를 펴낸 바 있다.

홍콩.도쿄=이양수.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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