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신용불량자'구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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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9면

신용카드빚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요즘 신용카드사들이 마련하고있는 신용불량자 구제방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시행하거나 실시 예정인 이른바 '개인 워크아웃 제도'는 신용카드사가 회원들의 카드 빚을 일부 탕감해주거나 새로운 대출을 일으켜 카드빚을 갚게 해주는 방식등으로 이루어지고있다. 특히 카드사가 카드대금을 갚지 못하고있는 사람에게 빚을 갚을 자금을 빌려주는 대환대출도 많이 활용되고있다.

삼성카드는 연체 3개월차 또는 연체금 2백만원 이상인 회원중 실직자나 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 중병으로 투병중인 회원등 불가피하게 신용불량자가 되는 회원들을 신용 갱생 대상자로 선정해 카드빚 갚기를 도와주고있다.

대상자들에게는 과거 연체료와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본인의 가처분 소득을 감안해 최대 60개월동안 분할 상환토록해주며 상환기간중의 이자도 면제해준다.

현대카드는 연체기간에 관계없이 1백만원 이상을 연체한 회원을 대상으로 연체대금 상환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카드론으로 대환대출을 실시한다. 상환기간에는 신용불량등 신용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금액에 따라 대출기간을 5백만원 이하는 24개월, 5백만~1천만원은 36개월 1천만원이상은 48개월까지 기간을 정하여 월 균등 분할 상환하면 된다.

LG카드는 지난해 5월부터 연체금 전액을 일시 상환할 때는 원금을 제외한 이자, 수수료 등을 최고 60%까지 삭감해주고있다. 또 사정상 카드빚을 갚기가 어려운 회원에 대해서는 6백만원 한도내에서 무보증 대환대출을 해주며 연체금의 10%이상을 낸후 대환대출을 받을 경우 연체이자율을 최고 1백%까지 감면해 주고있다.

외환카드는 6월한달간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어있거나 등록될 위기에 처한 다중 채무자를 대상으로 카드빚을 갚을 경우 연체이자를 50%까지 일괄 감면해주고있다. 이같은 이자 감면은 시범실시를 거쳐 결과를 평가한뒤 좀더 구체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전회원사 공통으로 평균 연 14% 내외의 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고있다. 신용갱생 프로그램은 회원 은행에따라 차이를 나타내고있다.

국민카드는 7월부터 국민비씨카드와 국민카드 회원중 신용카드대금 연체자를 대상으로 '신용갱생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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