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州 산불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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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쇼로(미 애리조나주) AP·AFP=연합]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산불이 확산돼 80㎞에 이르는 산불띠를 형성, 6개 도시 주민 2만5천여명이 대피하고 2백25채의 가옥이 전소됐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캐리 템플린 미 산림청 대변인은 "애리조나 동부에서 발생한 두곳의 산불이 이날 오후 총 12만㏊에 걸친 거대한 불바다를 형성했다"면서 "통제불능 상태"라고 말했다. CNN은 24일 "불길이 60~1백m 높이의 거대한 화염장막을 이뤘다"고 전했다.

2천여명의 소방관과 헬기가 화재진압에 필사적인 노력을 폈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불길은 애리조나 동부의 쇼로시 서쪽 외곽까지 번져 인근 가옥 1백10여채를 태웠고, 주민 1만2천여명이 인근 고교의 미식축구장에 설치된 임시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애리조나에서는 지난 18일 처음 원인불명의 산불이 시작된 가운데 조난당한 등산객이 구조신호로 지핀 불로 두번째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는 현재까지 미 서부 7개 주에서 17개의 대형화재로 28만8천㏊의 산림이 소실됐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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