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 공모가 16,2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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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21~22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모가가 1만6천2백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20일 종가 1만5천5백원보다 4.5% 할증된 것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물량은 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이 보유한 정부지분 33.16% 가운데 19.37%(약 3천7백만주)다.

주식으로 공모하는 11.62%의 지분은 우리사주조합·기관투자가·일반투자자에 각각 3.87%(7백40만주)씩 배정한다. 교환사채로 발행하는 7.75%는 기관과 일반투자자에 각각 3.87% 배정한다.

공모 주식을 받는 투자자들은 배정받은 주식만큼 주식·교환사채(EB)를 추가로 청약할 수 있다. EB의 경우 표면이자율은 3%, 만기보장수익률은 5.7%다. 교환가격은 1만7천8백20원이다.

공모가가 시장가격보다 높게 나와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투자자라면 청약에 참여해 볼 만하다고 말한다. 이 회사가 지난해 주당 28%씩 배당하는 등 고배당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EB 이자율 조건이 좋은 데다 올해 예상되는 실적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높지 않은 편"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EB물량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팔리는 EB는 1개월 후부터 주식으로 교환, 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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