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재앙] 안다만군도 3만3000명 사망·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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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리히터 규모 9.0)과 지진해일(쓰나미.tsunami.津波)에 의한 한국인 피해가 28일 자정 현재 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14명, 소재 미확인 51명으로 집계됐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태국에서 발생했으며 소재 미확인자는 태국 48명, 인도네시아 3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인 공식 사망자 수는 이날 2만4000여명을 넘었다. 그러나 AFP통신은 28일 오전 인도 안다만 군도(지도 참조)일대에서 3000여명이 숨지고 3만여명이 실종됐다고 긴급 보도, 전체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종자들의 다수가 숨진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전체 사망자는 5만명을 넘게 된다.

이번 지진해일은 최고 시속 800㎞로 퍼져나가 2시간30분 만에 1600㎞ 떨어진 스리랑카 해변을 덮쳤으며 14시간 뒤에는 4800㎞ 떨어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까지 피해를 끼쳤다. 인도네시아.스리랑카.인도 등 주요 피해국들은 27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국가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지진의 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또 다른 지진해일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남정호.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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