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경륜공단 유용겸 신임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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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륜공단이 애물단지가 아닌 부산시의 재정에 기여하는 건전한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겠습니다."

27일 취임한 부산경륜공단 유용겸(兪龍兼.61.사진)이사장은 "공단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 내년에 흑자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2006년부터 부산시 재정에 도움이 되는 공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772억원 매출에 82억원 적자인 올해 공단 경영을 내년에 '1120억원 매출에 8억원 적자'로 개선하겠다"며 "이러한 목표는 부산 경주를 서울 잠실에서 교차 투표를 하고, 장외매장을 개설해 운영하면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장외매장의 문 여는 시기를 내년 7월로 잡고 있다. 또 잠실과 교차투표가 되면 연간 250억원의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간부들이 12월 임금의 20%를 반납하고, 내년에 10%의 임금을 삭감할 예정이고, 전 직원이 기업적 사고로 무장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의 경우 매출 중 교육청에 들어가는 지방교육세(매출의 7%) 34억원과 기존 금정체육공원 관리비용 21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적자는 27억원에 불과하고,내년엔 부산시에 68억원의 실질적인 재정 기여를 하게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본부 사장과 대한펜싱협회 회장 등을 지낸 그는 "어려울때 취임해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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