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열기 삼척서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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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청, 짝짜짝 짝짝!"

27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실내체육관은 함성에 뒤덮였다. 2004~2005 잭필드배 핸드볼 큰잔치 때문이다.

큰잔치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삼척은 유명한 '핸드볼 특별시'다. 우선 핸드볼 팀이 8개(초.중.고교 2개씩, 대학.실업 1개씩)나 있다. 선수만 120여명. 인구가 7만5000여명이니 600명 중 한 명꼴로 선수인 셈이다. 인기도 높아 강원도 체육대회 핸드볼 경기는 늘 만원이다. 지방세 수입 중 7억여원을 삼척시청팀 운영에 투자하지만 시민들은 오히려 반긴다.

오후 1시 열린 여자부 삼척시청과 창원경륜공단의 경기에도 5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1000여석의 경기장은 절반 넘게 찼다. 월요일 낮 소도시에서 열린 비인기 종목 경기라고는 믿기지 않는 인기. 이날 야간경기까지는 모두 1100여명의 삼척시민이 핸드볼 큰잔치를 봤다.

삼척시청(2승4패)은 홈팬의 응원에 힘입어 31-29로 지난 대회 준우승팀 창원경륜공단(1승4패)을 눌렀다. 남자대학부에서는 조선대가 원광대를 31-29로 눌렀고, 한체대는 충남대를 41-28로 꺾어 4연승을 기록했다. 경희대는 삼척대를 26-15로 이겨 4승1패가 됐다.

삼척=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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