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12월 28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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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겨울 산을 오르면서 나는 본다/ 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 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 얼어붙은 폭포의 단호한 침묵/ 가장 높은 정신은/ 추운 곳에서 살아 움직이며/ 허옇게 얼어터진 계곡과 계곡 사이/ 바위와 바위의 결빙을 노래한다'. (조정권 '산정묘지(山頂墓地)1'중) 춥다. 그러나 영혼과 정신은 겨울 산처럼 오히려 맑고 차게 빛날 수 있는 계절이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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