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골프장 2005년 3월부터 입장료 더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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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3월부터 제주도 내 골프장 입장료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는 내년 1월 중 골프장 업계와 공무원 등으로 '제주도 골프산업운영 특별기획단'을 구성, 골프장 입장료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한 뒤 이르면 3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골프장 입장료에 대한 특소세 면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데다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동남아.중국 등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장료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2002년 4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시행에 따라 입장료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면제, 주중 8만~주말 11만원으로 골프장 입장료를 20~30% 내렸었다. 그러나 도내 골프장 업계가 지난 1~2년간 입장료를 꾸준히 인상해 현재 골프장 평균 입장료는 18홀 기준 주중 9만7000원, 주말 13만4000원이다.

국내 수도권의 평균 요금은 14만8000원(주중)~18만2000원(주말)이고 전국 평균 입장료는 13만5600원(주중)~17만1000원(주말)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국 평균 요금에 비해 제주가 주중 3만8000원, 주말 3만7000원 정도 싼 편이지만 다른 지방이 특소세를 감면할 경우 입장료가 2만~3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지역 골프 관광객은 2001년 한해 38만명이었으나 특소세 감면에 따른 입장료 인하 후 2002년 47만3000명, 2003년 52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11월 말까지 49만3000명이 제주도 내 골프장을 다녀갔다. 제주도 내엔 현재 12개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12개 골프장이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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