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적조 발생 열흘 빨라져 해양부 대책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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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는 적조가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이른 7월 말~8월 초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지구 온난화 현상의 영향으로 국내 연안의 수온이 예년보다 0.5도 가량 높아지고 있어 적조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10일 가량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이에 따라 18일 국무조정실, 환경부, 해양경찰청·시·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적조피해 예방 대책회의를 열고 인공위성과 항공기를 이용한 적조 원격탐사를 실시하고 방제용 황토 55만t을 확보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적조는 오염물질 등으로 해수 속에 영양분이 많아짐에 따라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 바닷물이 적색 또는 황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예년에는 8월 중순~10월 초 주로 발생해 왔다.

해양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그러나 봄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장마철 강수량도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적조가 일찍 발생하더라도 규모는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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