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농협조합 합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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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농협중앙회는 경영 여건이 취약한 11개 일선 조합에 대해 합병을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실한 징후를 보이는 지역 조합에 대해 합병 권고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 관계자는 "지역 조합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부실 징후가 보이는 24개 조합 중 11개 조합에 대해 합병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통합 권고를 받은 단위 일선 농협은 지역별로 ▶충북 1곳▶충남 2곳▶전남 3곳▶경북 2곳▶경남 3곳 등이다.

농협은 합병 권고를 받은 조합이 6개월 내에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을 중단해 영업을 못하게 할 방침이다.

합병 권고가 내려진 11개 지역 조합은 농협법상의 조합원 수가 1000명에 미달하거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순자본비율 4% 달성이 어렵거나, 조합원에 대한 배당 여력이 없는 곳 등이다.

농협은 부실 농협에 대한 합병 권고와 별도로 내년 초에 2004년 결산 결과를 기준으로 1300여개 전 조합의 경영상태를 분석해 부실 징후가 드러난 조합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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