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문 '실력향상 1위 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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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14일 세계의 언론들은 일제히 한국 축구를 격찬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긴 데 힘입어 16강에 턱걸이한 미국의 언론들은 "코리아 생큐!(한국 고마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아시아 언론들은 "한국이 8강은 물론 4강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6강전 전망=미국 CBS 스포츠라인닷컴의 축구 전문가들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1-0,2-0,2-2(승부차기 승)승리를 예견했으나, 스포츠 칼럼니스트 월트 팀치나는 한국의 2-1 승리를 전망했다. 미국-멕시코전의 경우 전문가들은 미국의 2-1,1-1(승부차기 승)승리를 점친 반면 스포츠 프로듀서 앤드루 텐은 멕시코의 1-0 승리를 예상했다.

◇한·일 16강 동반 진출은 '쾌거'=아사히(朝日)신문은 15일 '잘됐다, 잘됐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복잡한 역사를 안고 있는 일·한 양국이지만, 월드컵에서는 서로를 뜨겁게 응원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쾌거"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사설에서 "일본이 한국과 함께 16강에 올랐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감격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일·한 양국의 16강 동반 진출은 너무도 기쁜 일"이라고 반겼다.

◇"한국은 아시아의 자존심"=베트남의 국영 TV는 "한국팀은 이탈리아도 꺾고 8강에 오를 만하다"고 보도했다. 하노이의 노동신문은 "이제 8강·4강도 두려울 게 없다"고 흥분했다. 캄보디아 TV 역시 "한국은 16강 이상의 성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필리핀의 ABS-CBN방송은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며 격찬했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닷컴은 "9백14명을 대상으로 가장 발전한 팀을 묻는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이 4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다음은 미국(30%)·세네갈(22%)·파라과이(6%)의 순이었다.

특파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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