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대해일 아시아 대재앙] 한국 관광객 많은 태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태국도 남부 해변 휴양지 푸켓과 피피섬 일원에 엄청난 해일이 밀어닥치면서 순식간에 고급 호텔들이 들어선 해변을 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엄청난 파도에 차량들이 장난감처럼 휩쓸려 나가고 수많은 관광객이 실종돼 인명 피해는 계속 불어날 전망이다. 푸켓에서만 사망자가 120명에 이르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태국 정부는 밝혔다. 이곳엔 연말 휴가를 즐기기 위해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몰려와 있다. 피피섬의 한 주민은 "해변에 밀려온 시신 10여구를 보았다"며 "높이 5~10m의 해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덮쳤다"고 말했다. 해일이 닥치자 해변의 동굴로 대피했다 변을 당한 사람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257여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국 당국은 피해지역 일원에 긴급 소개령을 내렸다. 특히 유명한 에머랄 케이브 등 안다만해 해양 관광지 일원에서 다이빙 중 실종된 외국인 관광객 70여명의 생사를 확인 중이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푸켓 등 해일 피해가 발생한 남부 3개 주의 위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도록 긴급 소개령을 내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