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 : 일자리 만들기 지자체 역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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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실업 해소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놓고 5명의 후보간에 견해 차이가 뚜렷한 편이다.

성화대 교수인 한나라당 황수연(黃守淵)후보와 국회의원·산자부장관을 지낸 민주당 박태영(朴泰榮)후보,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 경력의 무소속 송하성(宋河星)후보는 '지자체가 민간기업과 합작으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남도가 단독 투자하기는 어렵고 지역 내 대기업이 적어 민간에 맡기기도 쉽지 않으므로 외자 유치를 위한 합작투자 등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남도 부지사를 지낸 무소속 송재구(宋載久)후보는 '지자체는 예산만 지원하고 일자리 만들기는 기업에 맡기자'는 입장이다.그는 '지자체는 기업활동 환경을 조성하고 사기를 진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자민련 광주·전남 지부장 출신의 무소속 안수원(安銖源)후보는 '예산 낭비를 피하기 위해 일자리 만들기는 민간이 전담하도록 하자'고 주장한다.

수질 개선을 위한 수도요금 추가 부담액은 황수연·송하성후보가 5천7백원,송재구후보가 5천원을 제시했다."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요금으로 수질을 개선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적어도 한사람이 한달간 사서 마시는 생수 값(1인 30ℓ기준 5천원) 정도는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태영후보는 서민 부담을 고려해 1천원을,안수원후보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강조하며 1만1천7백원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한편 전남지사 후보들은 모두 가장 시급한 정책 현안으로 경제개발을 꼽았다.또 1백억원의 예산이 주어질 경우 복지에 40억원 이하,경제활성화에 6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응답해 우선은 파이를 키우는 게 급선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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