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배용준…일본 홈피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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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배용준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 그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집중적으로 올라와 일본 측 대행사인 IMX가 홈페이지를 24일 새벽 폐쇄했다.

IMX에 따르면 23일 오후부터 한 TV프로그램의 인기순위 투표와 관련돼 배용준(사진)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서버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접속이 폭주했다. 특히 팬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게시판에는 배용준에 대한 비방과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조사 결과 이 글들을 올린 범인은 서버에서 다른 사람의 ID를 도용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회원들의 ID를 마음대로 바꿔 놓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IMX 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홈페이지를 폐쇄함과 동시에 관할 경찰에 해킹 피해를 신고했다.

IMX는 "개인정보 유출은 최대 1024명분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며 "보안대책이 완벽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이용자에게 사과하며 만반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홈페이지 공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일 언론들은 "홈페이지는 내년이나 돼야 다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연예인 홈페이지가 해킹 당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배용준은 연말을 맞아 각종 기관들이 선정하는'올해의 인기 순위'에서 줄곧 최상위권에 올랐다.

현재 배용준의 일본어 홈페이지 등록자수는 12만명이다. 한편 이 홈페이지를 통해 배용준의 사진집 등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금전적 손실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14일 개인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배용준은 지난 24일 센다이(仙臺)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IMX 측은 밝혔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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