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담배 판매 1년새 25% 줄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올해 프랑스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5%나 줄었다. 프랑스 정부의 지속적인 담뱃값 인상 조치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25일 "지난 2년간 정부가 담뱃값을 60%가량 올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담뱃값을 올려 흡연자들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올 초 프랑스 예방.건강교육연구소(INPES)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3년 사이에 프랑스 인구 6000만명 중 흡연자 비율이 34.5%에서 30.4%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흡연인구는 180만명 감소한 1350만명이 됐다. 담뱃값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담배제조회사들은 아우성이다. 최근 이 담배제조회사들은 담뱃세를 깎아 다시 담뱃값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이들의 요청을 거부했다.

지난여름 프랑스는 외국 담배제조회사들이 관세 인하를 통해 담뱃값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도 무시해버렸다. 당시 영국계 담배회사인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는 자사 제품 팔말을 4유로50상팀(약 6300원)에서 4유로로 내리길 희망했으나 프랑스는 20개비들이 한 갑당 4유로46상팀 이하로는 팔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