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최고 빅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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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르헨티나(1승)는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압도해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비겨 승점 1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 무승부를 이끌어내야 한다.

두팀의 대결은 정치적으로도 예민하다. 1982년 포클랜드전쟁의 앙금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역대 월드컵에서의 두팀은 2승2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62년 칠레대회와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 이겼지만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신의 손'이란 화제를 낳으며 86년 멕시코대회에서 통쾌한 설욕전을 한 뒤 98프랑스대회에서도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의 핵 바티스투타가 오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고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베론과 아리엘 오르테가는 뒤를 튼튼히 받쳐주며 공·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잉글랜드는 1차전에서 골로 연결된 멋진 코너킥을 성공시킨 오른발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이 후반까지 뛸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컴이 부상 후유증을 털어버리고 90분을 완벽하게 소화해준다면 발빠른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일본 경찰은 두팀의 대결 후 응원단끼리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을까 비상경계에 돌입했다고 한다.

(KBS-2,MBC,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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