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와 이리 좋노'… 승부차기 끝에 부천 꺾고 FA컵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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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아이콘스 선수들이 승부차기 끝에 FA컵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일제히 마지막 키커인 윤희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창원=연합]

프로.아마 통틀어 2004년 한국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FA(축구협회)컵 축구대회의 우승컵은 프로팀인 부산 아이콘스에 돌아갔다.

크리스마스이자 토요일인 25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부산은 승부차기 끝에 부천 SK를 꺾었다. 우승 상금 1억원. 그리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함께 따냈다. K-리그 챔피언인 수원 삼성과 함께 아시아 클럽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부산의 국내 대회 우승은 부산 대우 로얄즈 시절인 1998년 필립모리스컵 우승 이후 6년 만이고, 2000년 아이콘스 창단 후로는 처음이다.

강추위 속에서 벌어진 경기는 전.후반전에 이어 연장전까지도 1-1로 팽팽했다. 결국 120분 종료 휘슬이 울리고 맞은 승부차기. 부천이 다섯번째 키커까지 모두 킥을 마치고, 부산은 마지막 키커(윤희준)를 남겨둔 상태에서 3-3 상황이 됐다. 윤희준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차기에서 선방한 부산의 골키퍼 김용대는 대회 최우수선수가 됐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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