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초대형 지진 강타로 수백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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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해역에서 강진(强震)이 발생,3백여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이 지진으로 초대형 해일이 발생해 인도네시아를 비롯 스리랑카.태국 등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통신은 미국 지질연구소를 인용,"북 수마트라 서부 해저 40㎞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8.5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환태평양 지진대와 알프스.히말라야 지진대가 교차하는 해역으로 지각 운동이 매우 불안정하다.

AFP통신은 "지진의 강도가 리히터 규모 8을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지난해 9월 6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일본 홋가이도 지진도 리히터 규모 8이었다"고 지적했다.수마트라에서 2천㎞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진동이 느껴졌을 정도로 강진이었다.동남아 전역을 강타한 이번 지진은 호주와 남극 사이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한 지 3일만에 발생했다.

가장 큰 피해는 진앙지 서쪽인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스리랑카 북동부를 덮친 해일 때문에 최소 160명이 숨졌다. 동남 해안의 이슬람 신도 마을인 무투르를 덮친 해일로 214여명이 사망했다.인도 남부 해안 지역에서도 74명이 숨졌고 어부 200여명이 실종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태국 남부의 관광지 푸켓에도 해일이 밀어닥쳐 외국인 관광객 5명이 실종됐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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