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모집 '눈치'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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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대가 24일 2005학년도 정시모집 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고 막판 눈치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 모두 2349명을 모집하는 서울대의 전체 경쟁률은 4.97대 1로 집계돼 지난해 3.57 대 1보다 높아졌다.


숙명여대 2005년 대학입시 정시모집 마지막 날인 24일 막바지 원서를 접수시키려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접수창구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오종택 기자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미술대 서양화과로 16.8대 1, 가장 낮은 학과는 음대 작곡과(이론)로 2.5대 1이었다. 또 의예과 3.38대 1, 경영대 3.74대 1, 법대 3.58대 1,약대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과대별로는 인문대 5.57대 1, 사회대 4.03대 1, 법과대 3.58대 1, 경영대 3.74대 1, 의예과 3.38대 1, 공대 4.42대 1 등이었다. 미대는 10.3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으로만 접수한 올해에는 마감을 앞둔 마지막 3시간 동안 3679명의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렸다.

이 같은 막판 눈치작전은 다른 학생의 성적과 비교할 수 있는 석차백분율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표준점수와 백분위로만 성적을 가늠해 대학에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197명을 뽑는 숙명여대는 일반학생 가군에 6279명이 지원해 5.2 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자연계열 생활과학부가 32.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교대는 571명 정원(일반전형)에 886명이 지원 1.552대 1를, 국민대는 1530명을 뽑는 일반학생 가군에 8004명이 지원해 5.2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백일현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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