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슛 300개 김주성도 해냈다…TG는 SBS에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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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원주 TG 삼보의 기둥 김주성(25)이 국내 프로농구 사상 네 번째로 통산 블록슛 300개를 해냈다.

김주성은 24일 안양 SBS와의 홈 경기에서 2쿼터 시작하자마자 윤영필의 골밑슛을 쳐내 통산 300개째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300개의 블록슛을 해낸 선수는 재키 존스(전 KCC.443개), 마르커스 힉스(전 오리온스.329개), 서장훈(삼성.305개) 세 명뿐이었다. 김주성은 중앙대를 졸업한 2002~2003 시즌부터 프로에서 뛰어 132경기 만에 300 고지에 올랐다. 경기당 2.28개로 서장훈의 국내 선수 최다 블록슛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서장훈은 7시즌, 275경기째에 300개(평균 1.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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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G삼보 김주성(右)이 손을 뻗어 SBS 은희석의 레이업슛을 블록하려고 하고 있다. [원주=연합]

그러나 TG삼보는 주니어 버로(24점.9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킨 SBS에 68-77로 역전패했다.

SBS는 11승13패로 단독 6위로 올라섰으며,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1위 TG삼보(16승8패)에 2승1패로 앞섰다. SBS는 통산 성적에서도 TG삼보에 25승19패를 기록하고 있다.

SBS는 경기 초반 TG 삼보 자밀 왓킨스(19점.16리바운드)에게 골밑을 내줘 전반을 38-41로 뒤졌다. 3쿼터 중반까지 한두점 차의 접전을 펴던 SBS는 50-51로 추격한 6분쯤 이정석의 3점슛으로 역전했고, 이어 양희승의 3점 포 2개가 잇따라 터져 59-51로 앞섰다. TG 삼보는 4쿼터에 접어들면서 왓킨스와 김주성이 피로의 기색을 보이면서 골밑슛이 림을 돌아 나오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 틈에 SBS는 센터 버로가 외곽으로 빠져 중거리슛으로 착실히 득점했고, 5분쯤에는 김성철의 3점포로 70-59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통산 99승62패를 기록 중인 TG삼보 전창진 감독은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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