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나쁘면 귀국후 테러당할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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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에콰도르 감독 '덜덜'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에콰도르의 영웅' 고메스 감독이 공포에 떨고 있다. 고메스 감독은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돌아갈 경우 극렬 팬이나 범죄집단으로부터 테러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고메스 감독의 이 같은 우려는 기우(杞憂)가 아니다. 그는 지난해 5월 에콰도르 최대도시 과야킬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괴한들에게 총격을 받았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고메스 감독에게 총격을 가한 괴한들이 파나마에 망명 중인 부카람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라고 보도했다.

테러 이유는 그가 프로팀에 소속돼 있는 부카람 전 대통령의 아들을 청소년대표팀에 합류시키는 데 반대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카람 전 대통령은 방만한 재정운영과 권력형 비리 등의 이유로 국회에서 파면돼 1997년 파나마로 망명했다.

"잉글랜드 유니폼이 짱"

○…'패션 월드컵의 우승국은 잉글랜드'. 잉글랜드가 일본 전문가들이 선정한 월드컵 본선 참가 32개국 유니폼 중에서 1등을 차지했다.일본의 유명 스포츠 잡지인 '스포츠 그래픽 넘버'는 최근호에서 스포츠용품 디자이너·모델·스타일리스트·사진작가 등 10명이 뽑은 '멋진 유니폼'순위를 발표했다.

잉글랜드는 1백점 만점에 86점을 받아 1위의 영광을 얻었다. 또 2위는 전통적인 하늘색 줄무늬의 아르헨티나(84점)가 차지했고, 이탈리아의 '아주리 유니폼'이 3위(76점)를 차지했다.

도쿄=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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