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광역단체장후보공약비교下>충남도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충남지사 선거는 '충청이 한국을 바꾸자'며 3선에 나선 심대평(大平·자민련)후보에게 '충청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박태권(朴泰權·한나라당)후보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朴후보는 '1년 내 도청 이전'등 파격적인 내용을 포함,7대 핵심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후보는 '지역경제 경쟁력 제고'등 도정 전반에 걸친 46개의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민선 1,2기에 이어 이번 선거전에서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충남도청 이전 문제와 관련, 朴후보는 "1년 내 장소 선정 등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 곧바로 이전작업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후보는 "1993년부터 도청이전추진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이전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3개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충남도가 외자 유치사업으로 추진 중인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에 대해 朴후보는 "무분별한 개발은 안된다"며 "투자에 따른 이익을 충분히 따져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후보는 "안면도 개발은 관광수입과 고용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큰 사업이므로 긴 안목에서 국제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朴후보는 여성 정무부지사를 임명하는 등 여성지위와 복지향상 분야 공약을 내놓았다.

여성정책 관련 예산을 늘리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남녀평등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는 또 수도권 배후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천안·아산 신도시에 세계적인 스포츠·레저타운을 설립,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경륜·경정·경견장 등을 유치해 관광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후보는 지역문화 육성을 위해 충청역사문화원과 예술의전당 건립을 약속하는 한편 정보화 시범마을 조성 등을 통해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계룡신도시에 과학기술인 휴양촌을 만들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분권법 제정을 다짐했다.

후보는 朴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부분 내가 지사 재임 중 시행한 정책으로 새로운 게 별로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朴후보는 "후보의 공약은 민선 1,2기 지사 시절 실시한 정책의 재탕"이라고 응수했다.

김방현 기자

박태권(56·한나라)

▶도청 1년 내 이전

▶여성 정무부지사 임명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심대평(61·자민련)

▶세계 벤처농업·인삼엑스포 유치

▶어린이 인성교육원

설립

▶과학인 휴양촌 조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