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표지판 개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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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시티 투어를 이용했다. 버스 안 승객의 대부분은 외국인이었지만, 고궁 나들이를 즐기려는 노인분들도 있어 보기에 좋았다. 투어 코스는 고궁·도심·월드컵 세가지 코스로 크게 나뉘어 있었고, 요금은 별로 부담이 되지 않았다. 나는 혜화동을 시작으로 고궁과 월드컵 코스를 돌았다. 버스가 쾌적하고 가이드가 친절한 미소로 응대해줘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이용하면서 다소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승차 안내 표지판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내국인인 우리도 인근 상인들에게 물어 겨우 찾아낼 수 있을 정도였다.

둘째, 배차 간격은 기본적으로 30~40분이다. 따라서 이 시간 동안 편히 쉴 만한 간이 벤치와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표지판 아래서 손바닥 만한 관광 책자로 더위를 피하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는 몇몇 외국인의 모습은 애처로웠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도심 교통체증으로 외국인들이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도 안타까웠다.

ID rookiekim·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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