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폭로·비방 개막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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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폭로·비방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민주당 김민석(金民錫)후보 선대본부 상임위원장인 이해찬(海瓚)의원은 29일 "한나라당 이명박(明博)후보가 의료보험에는 소득을 적게 신고하고, 돈을 되돌려 받는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소득을 많게 신고했다"며 이중 소득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의원은 "1백75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후보가 납부해온 국민건강보험료는 2000년 월 1만5천원, 2001년 2만2천원, 2002년 2만3천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후보 소유의 빌딩관리회사 대표 자격으로 직장의보에 가입, 2000~2002년 99~1백33만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후보측 대변인인 오세훈(吳世勳)의원은 "후보가 대명기업 사업주로서 직원 6명에게 직장의보 혜택을 주기 위해 직장의보에 가입했으므로 의보료가 낮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吳의원은 "후보는 소득세와 재산세·종토세를 합쳐 2000년에 1억2천98만원, 지난해엔 1억7천1백9만원을 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인천시장 선거=민주당 박상은(朴商銀)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후보의 병역기피·룸살롱 경영 의혹 등을 거론한 광고를 중앙일간지에 냈다. 광고에는 '대법원도 (의혹에 대해) 진실에 부합한다고 판결했는데 그 사람(安후보)은 부인한다'는 문구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安후보는 "문제된 주장의 어느 것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단정적으로 맞다고 판결하지 않았는데 마치 모든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광고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이상일·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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