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어학습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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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카세트에서 동화 백설 공주의 마녀 목소리가 나온다. '사과를 먹겠냐'고 영어로 물어본다.테이프를 듣고 있던 아이는 영어로 대답한다.혼자 신나서 열심히 몸짓을 하면서 얘기한다. 마치 연극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른바 영어 역할극이다. 스스로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영어로 말하는 것이다.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엄마와 함께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동화 속의 한 장면을 설정, 실생활에서 필요한 문구들을 익히도록 한다.

어린이를 위한 영어 학습법이 다양해졌다. 예전처럼 단순히 읽고 문자를 익히고 단어를 암기하는 수준이 아니다.

영어로 토론하며 영어를 배운다.애니메이션이나 영어동화로 영어를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를 임대해 주는 업체도 있다.

아이와 엄마가 캐나다 등 해외로 함께 나가 현지 어린이들과 공부하며 영어를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다.

◇역할극=아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돼 영어로 말하게 한다. 재능 교육의 '스스로i'는 역할극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 할 수 있게 했다.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영어가 아니라 직접 영어로 말할 수 있게 한다.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영어를 듣고 따라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막 없이 영어를 듣게 한다. 애니메이션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키위영어는 애니메이션 영어학습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준다. 4세부터 13세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한달에 1만 6천원을 내면 1주일에 한번 집으로 배달해 준다.

오디오테이프와 워크북도 함께 배달 해준다. 제공되는 애니메이션들은 해외 유명방송에서 만든 교육용 전문 애니메이션,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작 등이다.

◇영어 동화책=동화책을 읽으며 영어를 공부하면 감수성도 기를 수 있어 좋다. 영어 동화책으로 공부를 할 때는 우선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한다. YBM/Sisa의 '시사 스토리랜드'는 1주일에 한번 15분 가량, 교사가 방문 지도해 준다. 아이들이 교사 집으로 찾아가 영어 동화책을 읽을 수도 있다.

◇토론식 영어 수업=외국인 강사와 어린이 5~6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 특정 주제를 두고 영어로 이야기하는 학습법이다.

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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