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 여행주 ‘고공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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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가세하며 여행주가 훨훨 날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1, 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지난달 각각 16.1%와 2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투어는 1일 3만67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신종플루와 원화가치 하락으로 급감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여행업계의 올 하반기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 하반기 여행업계의 매출이 9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도 24% 정도 늘어 최대 호황을 기록한 2007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2181억원이다.

목표 주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 대신증권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10.7% 올렸다. JP모건도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4만76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대신증권 김윤진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패키지 상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 사업 모델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하나투어는 1위 업체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의 폭이 컸던 모두투어의 경우 대신증권이 4만9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도 기존 3만97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높였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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