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공무원 징계 거부 울산 동·북구청장 고발"

박재택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23일 전국공무원노조의 파업에 참여한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하고 있는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지금 동구.북구 구청장이 국가 기강에 도전행위를 하고 있다"며 "시장의 방침은 아니지만 국가공무원으로서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내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늦어도 27일까지 울산지검에 두 구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직접 고발장을 제출할 것" 이라며 "고발 후 동구와 북구의 자세에 변화가 없으면 파업을 주도한 핵심 공무원에 대해 추가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구청장들을 직접 만나 설득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장관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등 대항하고 있다"며 "국법질서를 확립하고 공직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구와 북구의 징계거부로 테크노파크 조성 지원과 국립대 설립 협의가 지연되고 교부금 지원이 중단되는 등 정부로부터 시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공직사회 관리 차원에서 국가공무원인 내가 개인적으로 고발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이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