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 결선 재투표 D-2] 왜 재투표 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대선 1차투표는 지난 10월 31일에 있었다. 유셴코 야당 후보가 야누코비치 여당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그래서 11월 21일 2차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중앙선관위는 야누코비치가 승리했다는 잠정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출구조사에서 유셴코 후보가 크게 승리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는 정반대다.

이때부터 유셴코 지지자 수십만명이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선거부정을 규탄하며 연일 시위를 벌였다. 11월 24일 중앙선관위가 야누코비치 후보의 승리를 확인하는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소용없었다. 한편 야누코비치를 지지하는 동남부 지역에서도 시위가 확산됐다. 이 지역 지도자들은 유셴코가 대통령이 될 경우 분리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부정선거 시비는 26일 간신히 고비를 넘겼다. 여.야 후보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합의한 덕분이다. 이때부터 사태해결 방안으로 재선거 논의가 시작됐다. 여권은 전면적 재선거, 야권은 2차 결선투표 재실시를 주장했다. 12월 3일 대법원이 문제를 해결해버렸다. 부정선거이므로 결선투표를 26일 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