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올해 침체를 면치 못했지만 코스닥 공모주에 투자한 사람은 비교적 쏠쏠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통해 등록된 47개사의 매매개시일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21.3% 높게 형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지난 17일 현재 주가 상승률은 평균 20.1%에 달했다. 올들어 코스닥지수가 15.5%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코스닥 새내기들은 비교적 선전한 셈이다.
시장등록 이후 최고가는 평균 32거래일 이후였다. 이때 평균주가는 공모가보다 80.7%나 높았다. 시장 등록 후 한달반 정도 뒤 주식을 판 사람이 최고수익을 올렸다는 얘기다.
평균수익률은 좋았지만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한 종목도 많았다. 24개 종목은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했고, 23개 기업만 올랐다. 회사를 고르는 안목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올해 등록한 기업 중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이 높은 기업은 한서제약(721.4%).코엔텍(161.8%).우주일렉트로닉스(115.3%) 등이었다. 반면 대주레포츠(-66.4%).디지탈멀티텍(-62.7%) 등은 많이 떨어졌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에 진입하는 우량기업이 늘어나면서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오른 기업의 비중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