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때 詩 중2 교과서에 대전 대덕중 1 정혜주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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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형 놀이는 무슨… 사내 대장부는 그럼 못써! 애써 울음 참는 내 동생…(중략)…말 따로 마음 따로 두 얼굴의 우리 엄마 앞치마 두른 아빠는 좋아하시면서'.

대전 대덕중 1학년 정혜주(鄭惠珠·14)양이 지은 이 시가 올해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 '삶의 향기' 단원(1백76쪽)에 '두 얼굴'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鄭양은 2000년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남녀 평등을 주제로 연 글짓기 대회에서 이 시로 장려상(교육부장관 상)을 받았다.

鄭양은 "시가 교과서에 실린 것을 보니 새삼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구분하는 게 남녀 불평등의 시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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