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여옥 "차기대권 실패시 그날로 의원직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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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에 실패할 경우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해 평가할 것은 평가하는 게 옳다는 말도 했다.

그는 인터넷매체인 프론티어타임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그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내가 정치에 입문한 것은 정치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말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큰일 날것 같은 생각에 들어온 것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를 하게 되면 그때가서 목표를 생각해 볼 것이고 대선에서 패배 한다면 정치를 떠날 것이다. 대선 실패는 내 능력이 모자랐고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대선에 실패하게 되면 그날로 의원직을 사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차기 대선에서 실패하면 이 나라에서 한나라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이런점에서 (한나라당)개개인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현 집권세력에 대해 그는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평가할 것은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대통령직까지 걸었다. 그들이 그렇게 모든 것을 걸고 나오는 것을 보면 무섭기도 하고 많은 걸 깨닫기도 했다. 또한 열린우리당내 운동권 출신 의원들은 10년 20년 투쟁을 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바닥에서 뒹군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 자격과 관련 그는 "이 나라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명확하게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며 사회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견딜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주관적 기준을 제시했다.

최근 친노네티즌들과의 인터넷 대화이후 느낌을 묻자 그는 "친노와 반노로 가르는 것 자체가 편 가르기다. 노 대통령에 배워서는 안될 것 중 하나가 편 가르기다. 그들(친노네티즌)오프라인에서 상당히 나를 배려해줬고 매너를 지켜줘서 고마웠다. 그런 점에 있어서 온라인에서도 이런 문화가 재인식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디지털정당화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에서도 독자적으로 디지털정당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과 친근하게 놀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인터넷 문화와 네티즌들의 성향에 대해서 이해를 하면 인터넷에서의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한나라당에도 디지털마이드가 돼 있는 사람들이 많아 희망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지금도 간첩으로 암약하고 있다고 한 주장은 지나쳤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여러정황으로 볼때 이 의원이 조선노동당에 입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의 가족관계에 대해 "남편과 아이 셋이 있고 내가 어렵고 힘든 상황을 견디는데 가족이 큰 힘이 된다. 특히 남편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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