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TV에 '비' 노래가 … 한국어 방송 채널 내년 중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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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음악 전문 유선방송인 MTV는 지난주 "내년에 힌두어(인도).중국어.한국어 등 3개의 외국어 채널을 차례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힌두어 방송은 내년 초, 중국어.한국어 방송은 내년 중반께 할 가능성이 크다. 주디 맥그래스 MTV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개의 채널 외에 앞으로 외국어 방송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2월 아프리카에서 첫 방송을 내보내는 등 해외 진출 전략은 계속 추진하면서 미국 내 소수민족 젊은이들도 겨냥하겠다는 뜻이다. 회사 측은 미국 내 외국어 방송은 MTV 인터내셔널이 제작한 프로그램과 미국에서 자체 제작한 것을 적절히 섞어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방송의 경우 한국에서 이미 영업 중인 MTV코리아가 제작한 프로그램도 방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가수 비의 노래가 미국에서 방영되는 것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화적 영향력이 큰 MTV의 한국어 방송이 시작되면 미국 내 한인 청소년은 물론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인과 이색 문화를 즐기는 미국 젊은이들까지 끌어들여 미국에서도'한류'열풍이 일지 않을까 기대된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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