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협박하고 소득 축소 신고" 한나라, 흔들기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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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이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19일에도 후보의 ▶검찰관(觀)▶소득 축소신고 의혹▶최규선(崔圭善)씨와의 식사 논란 등을 공격했다.

"수사하는 사람이 시끄러운 것부터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에만 표적을 맞춘다"는 후보의 17일 발언에 대해 배용수(裵庸壽)부대변인은 "검찰에 청탁전화를 예사로 하는 후보니 무슨 말인들 못하겠느냐"며 "검찰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가 "설사 내가 (세금을)포탈했다고 하더라도 기십만원이나 기백만원"이라고 한 대목에 대해선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이 "월급쟁이들은 유리지갑"이라고 비난했다.

또 "후보가 2000년 6월부터 3개월간 건강보험료로 월평균 3만8천원을 냈는데 이를 소득으로 환산하면 2백68만원"이라며 "고문변호사료만 최소 월 7백만~8백만원을 받았는데 소득을 축소신고한 게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후보와 崔씨가 식사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홍일화(洪一和)부대변인은 "후보측이 '오보다.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했으나 해당 언론은 '사실이며 정정보도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후보측은 "세무사에게 맡겨 적법하게 (소득신고)했다"고 반박했다. 崔씨 의혹에 대해선 "오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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