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묘목 3만그루 2005년 북한에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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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묘목재배 농민들이 북한에 과수원 조성을 위한 유실수 묘목 보내기 사업을 펼친다.

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대표 김철기)은 내년 4월 북한에 묘목 3만그루 정도를 보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북한에 보낼 묘목은 복숭아 등 실질적인 소득이 될 수 있는 과수 묘목으로 1억5000여만원어치에 이른다.

조합 측은 묘목뿐 아니라 일부 조합원을 파견, 가능하면 묘목의 활착부터 결실까지 영농 지도를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와 옥천군은 2500만원씩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묘목 캐내기, 포장.운송 등을 지원키로 했다. 도는 또 내년 1월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아 묘목 전달 방법과 사후 관리 방안 등을 북한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옥천의 묘목 보내기는 2001년에 이어 두번째다.

김철기 대표는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3년 전에도 묘목을 보냈지만 어디에 어떻게 심었는지, 잘 자라 도움이 됐는지 알 수 없었다"며 "내년에는 가능한 한 아예 과수원 기반공사를 해놓은 곳을 우리 조합원들이 직접 방문해 묘목을 전달하고 기술도 전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천=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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