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맨'2주째 싹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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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거미 인간이 한국과 미국의 박스 오피스를 2주째 휩쓸었다.

'스파이더 맨'은 특히 지난 주말 할리우드에서 흥행 사상 최단기간에 2억달러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스파이더 맨'은 개봉한 지 9일째인 지난 11일 2억달러를 넘어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이 보유했던 기록(13일)을 경신했다.

제작사인 컬럼비아는 최근 '스파이더 맨'의 속편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2편은 내년초 촬영을 시작해 2004년에, 3편은 2006년에 개봉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역인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 등 1편의 출연진이 그대로 등장하며 연출 역시 샘 레이미 감독이 맡는다.

'스파이더 맨'의 유력한 라이벌은 16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클론의 습격'이 '스파이더 맨'보다 개봉하는 스크린 수가 훨씬 적다는 점을 들어 왕좌를 위협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달 넘게 흥행 가도를 달려온 '집으로…'(감독 이정향)는 서울 관객 7만7천여명을 기록해 종전의 평균 10만명보다 한풀 꺾이면서 2위를 지켰다. 송승헌·권상우 두 스타를 기용한 청춘코미디물 '일단 뛰어'(감독 조의석)가 젊은 층의 지지를 업고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누른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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