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銀 임원8명 일괄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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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빛은행의 집행임원 8명이 15일 이덕훈 행장 앞으로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한빛은행은 조만간 2~3명 정도의 임원을 교체하는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은행측은 이번 인사가 최근까지 진행해온 업무처리 혁신 프로그램(BPR)이 마무리돼 서류작업 등 후선업무를 집중 처리하는 경영관리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李행장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났고 오는 20일 은행명을 '우리은행'으로 바꾸는 시점을 맞아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영성과를 평가받는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현재 임원들이 대부분 행장 취임 직후 선임돼 당시 인사권자가 능력에 대한 검증을 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경영성과에 따라 평가를 분명히 하겠다는 취지가 담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임원이 행장과 나이가 같거나 많아 임원진이 대폭 젊어진 다른 은행들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어느 정도 고려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은행 내부적으로는 임원들이 취임한 지 1년밖에 안됐고 지난해 실적이 비교적 좋았기 때문에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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