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직 임금 상용직 절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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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임금이 상용직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임금·근로시간을 분석한 결과 임시직의 월 평균 임금(90만1천원)은 상용직(1백59만9천원)의 56% 수준이었다.일용직의 임금은 71만6천원으로 상용직의 45%에 불과했다.

직종별로는 관리직이 2백43만1천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단순노무직은 74만1천원으로 가장 낮았다.관리직과 단순노무직의 임금 격차가 세배에 이른 것이다.

이밖에 기술직(1백52만3천원)·사무직(1백35만9천원)·농어업직(92만2천원)·시장판매직(77만5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1백60만5천원)과 고졸(1백14만8천원)·중졸 이하(83만5천원)의 임금 격차가 심했다. 이밖에 여성은 86만8천원으로 1백44만6천원인 남성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근로자의 임금은 2000년보다 7% 많은 1백21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또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2000년과 같은 50.4시간으로 조사됐다.

노동연구원 이시균 연구원은 "최근 비정규직·일용직의 임금이 다소 올랐음에도 상용직과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커 노동시장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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