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네] 『자비도량참법집해』 등 문화재 3건, 보물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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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고려시대 금속활자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책 『자비도량참법집해』 등 세 건의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1653호로 지정된 『자비도량참법집해』는 『직지』를 찍은 금속활자인 흥덕사자(興德寺字)로 찍었으리라 추정되는 초판을 저본으로 번각한 목판본이다. 보물 1654호 『신편산학계몽』은 원나라에서 수입한 수학 교과서 격의 책이다. 명필로 이름난 안평대군의 글씨로 주조한 금속활자 경오자(庚午字)로 인쇄했다. 보물 1655호로 지정된 『노자권재구의』는 노자에 관해 쉽고 분명하게 서술해 동양에서 널리 읽힌 책이다. 조선에서 두 번째로 주조된 경자자로 찍은 판본으로, 전권이 온전하게 보존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국가지정 문화재 가운데 조각류 93건(국보 30건, 보물 63건)의 지정명칭을 변경했다. 가령 국보 162호인 ‘석수’는 ‘무령왕릉 석수’로 바꾸는 등 소재지나 출토지를 함께 적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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