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렌터카·금융·전력 사업 진출 “IT와 융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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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그리드 운영센터에서 직원들이 실시간 전력 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지난 4월 국내 최대 렌터카 회사인 금호렌터카를 인수했다. 금호렌터카의 차량 5만여 대와 KT의 렌터카 자회사 KT렌탈이 보유 중인 차량 1만여 대를 합쳐 KT의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30%가 됐다. KT는 KT의 유무선 통신기술과 렌터카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의 한계를 벗어나 ▶ 종합 차량관리 ▶텔레매틱스(차량 무선통신 서비스) ▶중고차 서비스 등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이다.

차량 관리뿐 아니다. KT는 금융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금융과 통신의 결합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가 보유 중인 BC카드 지분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전력관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 실증 단지’에 참여해 전력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는 기존의 전력 생산·운반·소비에 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기존 통신사업도 다각화한다. 무선인터넷망 확충과 관련 콘텐트 활성화가 큰 축이다. 지난해 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도입해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던 KT는 모바일 시대를 이끌어가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이 무선인터넷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KT는 프리미엄급 와이파이(WiFi·근거리 무선) 사업 강화와 와이브로(Wibro·휴대 인터넷)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와이파이존인 ‘쿡앤쇼존(QOOK&SHOW Zone)’을 최근까지 2만여 곳에 구축했고, 연말까지 2만7000여 곳으로 확대한다.

또 와이브로망 확충을 위해 7월 중 삼성과 와이브로 전문 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단말기인 ‘에그’ 보급도 확대한다. 소프트웨어(SW) 투자도 병행한다.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SW가 필수적이다. 전자책(e-Book) 콘텐트 유통 사업인 ‘쿡 북카페(bookcafe.qook.co.kr)’도 그런 맥락이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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