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브리프] "자율 경영위해 독립하겠다"… 예탁원, 거래소와 힘겨루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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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증권거래소의 자회사인 증권예탁원이 거래소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 운동'을 전개, 거래소와 힘을 겨루고 있다.

증권예탁원은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증권예탁결제원으로 바꾸는 한편 10% 초과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탁원 지분의 70.2%를 갖고 있는 증권거래소가 주총에 불참해 안건 처리는 무산됐다.

예탁원 측은 "이용자 중심인 자율 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해선 대주주인 거래소의 부당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거래소 측은 "상법상 보장된 의결권을 이런 식으로 제한받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들은 "주식과 채권의 청산결제 기능을 둘러싼 권한다툼이 물밑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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