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요리 배우러 구청에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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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불황에 몸도 지갑도 움츠러드는 이번 겨울. 큰 돈 안 들이고도 긴 겨울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각 지자체들이 준비한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에 눈을 돌려 보자.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물론 겨울캠프성.인강좌까지 웬만한 사설 교육기관 못지 않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비용이 싼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 관내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 혹은 시중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젠 세금 낸 만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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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하게 추억 만들기=지자체별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겨울방학용 특별 프로그램이 쏠쏠하다. 서울 성북구와 동대문구는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스키 캠프를 운영한다.

방학 동안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어린이 캠프도 추천할 만하다. 서울 서대문구는 경기도 여주 세종천문대에서 '겨울밤 별자리 관측과 시골체험'을, 서울 강서구는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예절교육과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겨울나라 민속캠프'를 개최한다. 서울 중구는 상하이 등 중국 5개 도시를 탐방하는 '김구.안중근 선생 활동지 배낭체험'을 마련했다.

전문성을 갖춘 박물관들의 교육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부천시는 자연생태 박물관에서 식물의 생태.공룡시대 등을 탐구하는 어린이 과학교실을, 삼척시에서는 문화유산에 대해 배우고 인근 유적지를 탐방하는 '어린이 박물관 교실'을 연다.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도구를 사용해 옛 책을 만드는 '역사탐방교실'을 준비했다.

◆ "어른들도 오세요"=지자체들의 문화체육회관에선 수영.헬스 등 체육 프로그램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수시로 열리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찾을 수 있다. 경북 경주시는 단소.대금 등을 배울 수 있는 전통악기 강좌를, 대전시는 부부의 상호이해를 높이기 위한 '부부웰빙 성공학' 강좌를 열었다. 서울 송파구는 부부가 함께 배울 수 있는 나이트 라틴 댄스 강좌를 마련했다.

여성을 위한 실용적인 강좌들도 돋보인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주부들을 위한 미니홈피 만들기''호텔 요리사에게 배우는 제과.제빵' 강좌를 새롭게 개설했다. 서초구가 준비한 무역실무.무역영어는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강좌다.

수도권부.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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