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시장 곧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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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중수부장)는 8일 ㈜대우자판으로부터 토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에 대해 이르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여러차례 검찰의 출두 요구에 불응해온 崔시장은 이날 검찰이 강제 소환할 움직임을 보이자 자진 출두했다.

崔시장은 1998년 인천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 추진과정에서 ㈜대우자판이 보유한 자연녹지 13만평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데 도움을 주며 현금 3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다. 검찰은 토지 용도변경과 관련된 인천시·인천시의회·건교부 관계자도 대우자판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한편 특별수사본부는 9일 99년 5월 ㈜대우자판 관계자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송영길(宋永吉·민주당)의원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宋의원이 인천시 계양구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대학 선배인 김우중(金宇中)회장에게서 선거자금을 받은 것으로 판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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