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일 나간 빈집서 7세 여아 성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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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 남성이 초등학교 1학년 여아를 아이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26일 낮 12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주택가 골목길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혼자 놀고 있던 A양(7)에게 접근했다. 그는 “집에 가서 같이 놀자”며 A양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당시 A양의 집은 부모가 직장에 나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이 남성은 A양을 성폭행한 뒤 집 안에 있던 금반지 2돈과 현금 1만원을 훔쳤다. 이어 자신이 집 앞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집 밖으로 나와 울고 있는 A양을 본 이웃 주민이 부모에게 알렸으며 먼저 집에 도착한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양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큰 신체적 피해는 입지 않았다” 고 전했다.

A양의 부모는 베트남인으로 한국에 온 지 4~5년가량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인상착의를 파악했다”며 “집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당시 상황이 담겨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인근 지역의 성폭력 우범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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