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BMG - EMI 손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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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세계 최대의 음반업체인 소니BMG와 EMI가 북미지역에서 디지털 음악.동영상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음반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두 회사의 제휴 대상에는 휴대전화 벨소리, 디지털 동영상 배급.내려받기, CD와 DVD를 하나의 제품에 담는'듀얼디스크'기술 등이다. 구체적인 제휴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티 반디에르 EMI 뮤직 퍼블리싱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음악을) 이용하고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제휴했다"면서 "업계는 물론 음악가와 음악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음반회사 대표는 "(이번 제휴가) 음반회사의 저작권료 등을 다루는 기구의 역할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앤디 랙 소니BMG CEO는 "두 회사가 제휴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 콘텐트를 공급하게 되면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다양한 방식에는 음반 소매뿐 아니라 무선인터넷, 주문형 비디오(VOD)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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