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 'PGA 멋진 예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2005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카드를 딴 위창수(32.미국이름 찰리 위.사진)가 2004년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위창수는 19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골프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골프투어 오키나와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6번 홀까지는 공동선두였으나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미야자토 기요시(14언더파)에게 1타 뒤졌다. 그러나 위창수는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안정된 기량을 과시했다.

위창수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끝냈으며 미국 LA 집으로 돌아가 짧은 동계훈련을 하고 내년 1월 16일부터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소니오픈에는 같은 위씨인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도 출전한다. 위창수의 아버지 위정호(59)씨는 "미셸 위의 가족을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같은 대회 출전을 계기로 골프계의 위씨 가족 모임이라도 만들어 친목을 도모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투어의 터줏대감인 김종덕(43.나노솔)은 3언더파를 더해 합계 12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오태근(27.애시워스)과 모중경(33.모비스)은 10언더파로 공동 15위, 양용은(32.카스코)은 이날 7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8언더파 공동 25위로 경기를 끝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