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한·일 정상회담] 정상회담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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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이즈미 총리는 노 대통령이 도착하기 40분 전에 숙소인 하쿠스이칸 호텔에 도착했으며, 노 대통령 일행이 도착하자 마치무라 외상과 함께 로비로 나가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교환했다.

노 대통령의 도착과 동시에 로비 밖에 기다리고 있던 9명의 유부다이코('이부스키의 큰 북'이라는 뜻) 고수들이 전통 북 공연을 시작했고 노 대통령 내외는 공연단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했다. 영상 15도의 날씨를 염두에 둔 듯 노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에게 "겨울옷을 입고 왔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숙소로 이동 중에는 회랑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3분가량 전통 북 공연을 관람하며 환담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가고시마가 정한론의 발상지라며 회담 개최를 반대해 온 데 따른 반발시위 성격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심수관 가문 후손 만난다=노 대통령은 18일 낮 조선 도공의 후예이자 일본 도예의 명가인 심수관 가문의 14대 심수관(76)옹과 15대 심수관(45)씨를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이날 아침에는 노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와 숙소의 정원을 함께 산책하며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두 사람은 일본 다도계의 대표적 인물인 센소우시츠의 다도 실연도 관람할 예정이다.

가고시마=최훈 기자.도쿄=예영준 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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